시청률 30% SBS '자이언트' 이강모 역 열연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자이언트'는 여러가지로 신나는 모험이었습니다. 이강모로서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전도 흥미로웠고, 이범수가 이강모를 연기하는 여행 또한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최고의 스피드, 스릴, 신명을 느꼈습니다." 이범수(40)는 이렇게 말하며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4791497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인 SBS TV 창사 20주년 특별극 '자이언트'의 종영을 앞두고 최근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 1월에 시놉시스를 받았으니 2010년은 꼬박 '자이언트'와 함께 보낸 한 해가 됐습니다. 시놉시스를 단숨에 읽은 후 이틀 만에 출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이강모가 매력적이었어요. 난생처음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연속극을 해야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그 역시 배우로서 도전해볼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인기가 있어 10부가 더 연장됐고, 지금은 끝나는 게 실감도 안 납니다. 열심히 달려왔고 그만큼 아쉽고 서운하네요." 마지막 60회까지 이제 단 4회 남은 '자이언트'는 아직도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많은 사건이 벌려져 있고, 많은 인간관계가 여전히 꼬여있다. 이범수를 만난 날 그의 손에는 58회 대본까지 쥐어져 있었는데, 이야기가 정리되는 느낌은커녕 긴박한 총격신까지 들어 있었다.
작가님이 시청자가 예상가능한 스토리는 참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웃음) 말 다했죠.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에 반전을 끝까지 거듭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런 점 때문에 보시는 분들은 매회 흥분하고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요즘 '미드(미국 드라마)'에 열광하는데 '미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이언트'가 아마도 그러한 수준의 긴박감과 스릴을 제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한순간도 쉬지 못하게 몰아치니 연기자로서는 정말 숨이 가빴지만, 연기자가 적응한 것처럼 시청자도 이내 그 속도감에 익숙해지신 것 같아요." 그는 '자이언트'가 우리 아버지 세대의 고난과 꿈, 어둠을 끌어안은 작품이라 사랑받은 것같다고 했다. "우리 드라마에서 특히 조필연(정보석 분)이 파란만장했던 1970-1980년대 어둠과 악을 상징합니다. 정경유착을 한 황태섭(이덕화)도 결코 긍정적이지 않죠. 그런데 조필연이나 황태섭이나 이강모나 꿈을 쫓았다는 점에서는 똑같아요. 조필연이나 황태섭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그 시대를 부정할 수는 없듯, 마음에 안 드는 역사지만 그걸 끌어안고 재조립해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인 것 같아요. 미우나고우나 그게 '어서 빨리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던 우리 아버지 세대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말은 계속 이어진다. "이강모는 오히려 상상 속의 인물입니다. 그 시대에 이강모 같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함과 양심을 잃지 않는 사업가가 있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인 거죠. 제가 이강모에게 특히 점수를 주는 것은 그냥 단순한 선(善)이 아니라,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에도 절제하고 자제하려 노력하는 이성적인 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상상 속 인물이지만 그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드라마는 보여줬고,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그는 이강모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경쟁작 MBC '동이'에 밀려 고전하던 '자이언트'가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도 이강모가 삼청교육대에서 고초를 겪으면서다. "솔직히 삼청교육대 부분까지만 기억이 나고 그 후 제임스 리로 다시 태어나 한강건설을 세우고 성공시키는 과정은 도대체 어떻게 달려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웃음) 이강모는 사실 인생이 이렇게 꼬이지 않았으면 그냥 평범하게 살았을 것 같아요. 고난을 겪으면서 스스로 단련된 데다 타고난 의지가 발현되면서 거인이 된거죠. 거기서 삼청교육대의 경험이 지대한 역할을 했고요."
결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자이언트'의 1회 프롤로그에서 노인이 된 이강모는 회한 속에 "다 이***;지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범수는 "그 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아마도 결말과 연결되지 않겠느냐"며 "이강모는 사랑, 복수, 가족을 위해 달려왔지만 결국 자기 것은 없는 외로운 사람인 것 같다. 마치 금메달은 땄지만, 그것을 위해 포기하고 놓친 것이 너무 많아 허한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튼 끝까지 반전이 있을 것 같아 결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크린에서만 활동하다 2007년 '외과의사 봉달희'로 뒤늦게 드라마에 진출한 그는 2008년 '온에어'에 이어 '자이언트'까지, 출연한 드라마 세 작품이 연속으로 히트하면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전작들이 젊은 층이 보는 트렌디 드라마였다면 '자이언트'는 특히 중장년층이 좋아해 팬의 저변이 확대된 것 같아 고맙고 기쁩니다. 바쁘게 촬영하는 TV 드라마는 배우에게 순간 집중력을 키워주는 데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또 영화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상대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죠.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싶어요." 그는 올해 '자이언트'와 함께 결혼이라는 큰 복을 누렸다. 지난 5월 결혼한 그는 내년 2월 아빠가 된다. "이강모와 저희 아내를 만난 2010년은 제게 정말 축복같은 한해였습니다. 이제 곧 제 2세가 태어나는데 너무 설레요. 행복한 만큼 더 감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再来一条新闻报道<스타 앤 조이>[AM7] 이범수 “강모 연기하며 ‘절제하는 善’ 배웠어요” http://news.nate.com/view/20101129n05171 “‘자이언트’와 아내를 만난 2010년은 제게 정말 축복같은 해였어요. 1월에 자이언트 시놉시스를 받았으니 꼬박 1년을 ‘자이언트’와 보내며 아내에게서 신혼의 단꿈을 빼앗아 버려 미안하지만 제겐 의미있는 나날들이었어요. 이제 곧 아이도 태어나게 되니 ‘자이언트’는 제게 행운을 안겨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인 SBS ‘자이언트’의 종영을 앞두고 배우 이범수는 지난 1년을 회상하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시놉시스 속 이강모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틀만에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난생처음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연속극을 해야하는 부담은 있었지만 그 역시 배우로서 도전해볼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청자들의 호평에 10부 연장 방송이 결정됐고 ‘진짜 끝나면 한동안 허전해서 어쩌나’하고 실감도 안나요.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기때문에 아쉬움이 큰것 같아요.” 애초 이 역은 김명민에게 제안이 갔었다. 그러나 그의 출연이 무산되면서 이범수가 행운을 잡았다. “강모 캐릭터만 할수 있으면 ‘대타’라도 상관없어요. 그만큼 대본이 너무 흥미진진했고 놓치면 후회할 거란 확신이 들었죠.”
그가 연기하는 이강모는 엄혹했던 1970~1980년대를 온몸으로 관통해야 했던 파란만장한 건설업자다. 살인누명, 삼청교육대 입소, 시체와 바꿔치기한 후 제2의 탄생 등 강모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이범수를 만나 펄떨펄떡 살아숨쉬게 됐다. “강모는 오히려 상상 속의 인물예요. 그 시대에 강모 같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함과 양심을 잃지 않는 사업가가 있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인거죠. 제가 이강모에게 특히 점수를 주는 것은 그냥 단순한 선(善)이 아니라, 언제든 폭발할 수 있음에도 절제하고 노력하는 이성적인 선이었기 때문예요. 그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말아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이 드라마는 보여줬고,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마지막 60회까지 이제 단 4회 남은 ‘자이언트’는 아직도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많은 사건이 벌려져 있고, 많은 인간관계가 여전히 꼬여있다. 그의 손에는 58회 대본까지 쥐어져 있었는데, 이야기가 정리되는 느낌은 커녕 긴박한 총격신까지 들어 있다고 했다.
“작가님이 시청자가 예상가능한 스토리는 참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웃음) 말 다했죠.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에 반전을 끝까지 거듭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런 점 때문에 보시는 분들은 매회 흥분하고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한순간도 쉬지 못하게 몰아치니 연기자로서는 정말 숨이 가빴지만, 연기자가 적응한 것처럼 시청자도 이내 그 속도감에 익숙해지신 것 같아요.” 결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자이언트’의 1회 프롤로그에서 노인이 된 이강모는 회한 속에 “다 이***;지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범수는 “그 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아마도 결말과 연결되지 않겠느냐”며“이강모는 사랑, 복수, 가족을 위해 달려왔지만 결국 자기 것은 없는 외로운 사람인것 같다. 아무튼 끝까지 반전이 있을 것 같아 결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크린에서만 활동하다 2007년 ‘외과의사 봉달희’로 뒤늦게 드라마에 진출한 그는 2008년 ‘온에어’에 이어 ‘자이언트’까지, 출연한 드라마 세 작품이 연속으로 히트하면서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전작들이 젊은 층이 보는 트렌디 드라마였다면 ‘자이언트’는 특히 중장년층이 좋아해 팬의 저변이 확대된 것 같아 고맙고 기뻐요. 바쁘게 촬영하는 TV 드라마는 배우에게 순간 집중력을 키워주는 데 최고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싶어요.”